엔비디아 수입 막히자…인텔 AI칩 '가우디2' 중국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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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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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100 대안 떠오른 가우디2
中빅테크, AI 챗봇 개발 경쟁에 칩 사재기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에서 인텔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가우디2’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H100 등 첨단 칩 수입을 할 수 없게 되자 중국 수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가우디2를 사들이고 있다.

(사진=AFP)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중국에서 지난 7월 출시한 인텔 가우디2 판매가 급증하자 인텔이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에 해당 칩 주문을 늘렸다고 전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위해 두뇌 역할을 하는 가우디2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와 A100 등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가우디2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성능을 낮춘 H800 및 A80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AI 챗봇 출시 열풍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 암시장까지 형성됐다.

가우디2는 인텔이 엔비디아가 장악한 AI용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중국 수출용 칩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 가격도 엔비디아 H100보다 저렴한 데다 일부 언어 모델의 성능은 H100와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2019년 이스라엘 AI용 칩 제조업체 하바나랩스를 인수해 가우디2를 개발했다.

인텔과 TSMC가 최근 중국 본토 가우디2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초 한 컨퍼런스에서 “공급이 부족한 프로세서의 대안으로 가우디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앞다퉈 AI 챗봇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바이두와 센스타임, 바이트댄스는 각각 자사의 AI 챗봇인 ‘어니봇’ ‘센스챗’ ‘둬바오’를 일반에 공개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각각 ‘통이첸원’, ‘훈위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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