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 징후 없다?…식당 주인들은 소금 동 날라 '발 동동'
오염수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난 게 지금 소금입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천일염 구하기가 어렵다는 소문에 특히 소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이 앞다퉈 미리 사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통 차원에서의 사재기는 없다지만 현장에선 이미 소금값이 올랐고 구하기도 힘듭니다.
정희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식자재마트의 소금 코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매대는 텅 비어있습니다.
소금이 모자라자, 이곳에선 이번 주 월요일부터 20kg짜리 천일염과 꽃소금을 한사람에게 한포대씩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20kg짜리 천일염은 주로 식당에서 김치를 담글 때 사용합니다.
식당 주인들은 소금이 떨어질까 조마조마합니다.
[칼국숫집 운영 : 이럴 줄 알았으면 두세 개 사놓을 건데, 잘못했구나… 오늘 막 사러 다니니까 마트에 떨어지고 없고, 어떻게 막 다른 마트에 가니까 3만9800원 하더라고요. 거기서 어쩔 수 없이 그냥 하나 사 왔어요.]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는 유통업체의 사재기는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상근/해양수산부 차관 : 가공업계나 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습니다. 개인 직거래 증가가 현재 천일염 수급과 산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현재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통상들은 이미 시중에 소금이 모자라 중국산까지 들여온다고 말합니다.
[김찬희/천일염업사 대표 : 20㎏ 천일염은 한 포도 없습니다. (거래처에서) 거의 다 국산으로만 썼는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까 중국산도 보내보는 거죠.]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사지 않도록, 정부가 안전관리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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