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강경책 통했다…수성 롯데몰 2026년 완공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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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10. 오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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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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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가운데)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오른쪽),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8년여 동안 지지부진했던 대구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이 완공날짜를 못박는 등 급물살을 탔다. 신속한 사업 진행을 요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강경책이 통했다는 평가다.

대구시와 롯데쇼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체결식을 열었다.

시와 대경경자청은 롯데쇼핑과 지난 3개월 동안 논의한 끝에 상호 신뢰를 확인하고 합의서에 구체적 일정과 이행담보 조항을 담는 데 최종 합의했다. 롯데는 협의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대내외 상황 발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왔는데 시는 조속한 사업추진을 담보하기 위해 20여 차례 이상 대면·비대면 회의를 여는 등 세부 조율에 공을 들였다.

합의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2026년 6월 말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9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또 롯데쇼핑 측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장기간 지연되는 경우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명문화했다.

롯데쇼핑은 변화하는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자연 친화적 미래형 쇼핑환경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설계, 건축 변경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6년 6월 완공할 방침이다.
대구 수성알파시티 롯데몰 조감도. 대구시 제공


시와 대경경자청도 롯데복합쇼핑몰의 빠른 건립을 위해 대구시투자유치의 강점인 ‘원스톱 기업투자지원’을 통해 각종 심의,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당초 롯데는 지난 2014년 수성알파시티 7만7049㎡ 부지를 분양받은 후 2020년 연면적 25만314㎡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건축허가를 받았고 2021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쇼핑몰 콘셉트 변경 등을 이유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에 사업이 중단 우려까지 나왔다. 이에 홍준표 시장이 관련 기관과 부서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면서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

체결식에 참석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대구에 더 큰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수성 롯데복합쇼핑몰을 누구나 편히 즐기고 찾는 새로운 쇼핑, 여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대구시와 함께 성장하는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롯데의 적극적 의지를 환영한다”며 “롯데쇼핑몰의 조기 개점과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구시와 롯데가 함께 이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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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지역을 담당합니다. 진실과 사랑을 전하는 인간적인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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