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만에 기록적 폭우 서울서 사망5·실종4명…도로·지하철 곳곳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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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09. 오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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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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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신대방역·동작역 오늘도 무정차…시내 도로도 통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진 8일 밤 서울 관악구 도림천이 범람, 시민들이 아슬아슬하게 물살을 헤쳐 길을 건너고 있다. 2022.8.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에선 복구 작업을 하던 구청 직원이 숨지는 등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또한 지하철 승강장 천장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9일 경찰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6시5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 중이던 구청 직원 작업자(63)가 감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구 침수 주택에선 고립 중이던 1명이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관악구에서도 침수된 반지하 주택에 고립된 거주자 3명이 익사했다.

강한 비가 내렸던 서초구에서도 인명사고가 이어졌다. 주차장으로 이동하던 시민이 폭우에 휩쓸려 실종됐고, 지하상가 통로 쪽으로 쓰러지면서 실종된 시민도 있었다. 하수구 부근에서 휩쓸려 실종된 시민도 2명이었다.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 하수가 역류하면서 도로와 인근 상점이 물에 잠겼다. 서초구 우성 아파트 사거리, 양재역 등에서는 도로 침수로 운전자가 차량 위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역 인근 도로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후 9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지하철 운행도 차질이 발생했다. 1호선은 전날 오후 9시쯤 영등포역이 침수돼 한 때 상하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5번 승강장 쪽 엘리베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의 불편이 불편을 겪었다. 4호선 창동~서울역 구간 또한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

7호선 이수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승강장이 붕괴해 지하철이 무정차로 통과하기도 했다. 9호선 동작역도 침수돼 무정차 운행했다.

이에 따라 이날 출근길 역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호선 이수역과 2호선 신대방역, 7호선 천왕~광명사거리 구간은 이날까지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된다.

침수된 9호선 동작역 역시 시설물 점검과 복구를 위해 첫차부터 일부 구간의 운행이 멈춘다. 운행이 중단되는 구역은 9호선 노들역부터 사평역 사이 총 7개 역사 구간이다. 해당 구간의 지하철 양방향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9호선은 개화역~노량진역 구간과 신논현역~중앙보훈 구간으로 나뉘어 운행된다.

많은 비로 도로 통제도 잇따라 이날 오전 출근길 교통 혼란이 예상된다. 반포대로 잠수교와 경부고속도로 서초~양재, 올림픽대로 여의 하류~여의 상류, 동부간선도로 성수 분기점~군자로, 내부 순환로 성동~마장, 강변북로 동작대교~한강대교 등이 통제됐다.

언주로 개포지하차도와 양재대로 양재교 하부도로, 사평대로 이수교차로~방배삼호아파트, 남부순환로 대치역~학여울역, 노들길 육갑문, 당산 육갑문, 양평 육갑문 등 시내 도로도 닫혔다.

이수역 침수 피해 상황/독자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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