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PCE 앞두고 보합권서 혼조 마감…나스닥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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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30. 오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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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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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9일(현지시간) 내년 피벗(pivot·방향 전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 등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3.44포인트(0.04%) 오른 3만5430.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31포인트(0.09%) 떨어진 455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27포인트(0.16%) 하락한 1만4258.4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가운데 통신, 유틸리티, 에너지,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고, 금융, 부동산, 소재, 산업 관련주는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환매, 배당금 인상 계획 발표로 전장 대비 10% 가까이 뛰었다. 필립스66은 엘리엇이 회사 지분 10억달러치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3%이상 올랐다. 찰스슈왑은 파이퍼샌들러가 금리인하의 잠재적 수혜자로 이 회사를 꼽은 후 7%가까이 상승했다. 풋락커는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에 힘입어 16%대 오름세를 보였다. 건강보험사 시그나와 휴매나는 합병 논의 보도에 각각 8%대, 3%대 하락했다. 경쟁사 CVS, 유나이티드헬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투자자들은 이날 국채 금리 움직임, 베이지북 발표 등을 주시하는 한편, 이번주 예정된 PCE 등 경제 지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등을 대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Fed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경우 몇달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피벗 기대감은 커진 상태다. 퍼싱스퀘어를 이끄는 빌 애크먼 역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내년 1분기를 예상 시점으로 제시했다.

이날 오후 공개된 베이지북은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지난 보고서 이후 둔화했다(slowed)"고 밝혔다. 특히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한층 높아지면서 대다수 지역에서 임의 품목, 가전·가구를 비롯한 내구재 판매 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4분기 이후부터 본격화 할 것이란 최근 전망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노동시장 역시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정체되거나 완만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향후 6~12개월 간 경제전망 역시 기존 대비 악화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공개된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5%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4.9%)에서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5.2%로 집계됐다. 다만 4분기 경제성장을 두고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물가안정목표를 훨씬 웃도는 가운데 고금리, 신용 긴축, 팬데믹 이후 초과저축 고갈,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이 경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음날에는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가 공개된다. 미국의 10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CE에서도 둔화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에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80%가량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의 55%대에서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선이 붕괴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64%선으로 떨어졌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2.83수준을 나타냈다.

래피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우리의 연구 결과와 기업 대표들에게서 들은 소식들을 종합하면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의 피벗 기대에 힘을 실었다. 반면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을 우려하며 Fed가 추가 인상 카드를 버려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5달러(1.90%)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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