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재단은 오는 26일 '100억원'에 DJ 사저를 매입했던 개인 사업자 A씨와 만나 환매 여부를 논의한다.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DJ 사저 매입자 측이) 다시 매도를 하기로 했다"며 "다시 되팔 용의가 있다고 해서 (26일에) 매매 협약서를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입과 관련한) 특별한 조건은 없다. 그분들에게 손해가 생기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희가 매매를 다시 하는 것으로 (했다)"며 "재단으로서는 동교동 사저를 역사와 국민 속에 온전히 제자리에다 보존할 수 있도록 강구해야 하고, 여기에 그분이 적극 동의하셨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 사저 매각 논란은 상속세 문제에서 비롯됐다. 김 전 의원이 지난 7월 거액의 상속세를 이유로 100억원에 이 집을 매각했다고 밝혔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쏟아졌다. 매입자는 동교동 인근에서 대규모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일반인이었다.
만약 재단이 매입자 설득에 성공해 사저를 환매할 경우 대통령 기념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