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저우에서 한 차례 더 회동 예정중국과 프랑스가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한 협상의 조기 개시, 핵무기 사용 반대 등에 뜻을 모았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두 나라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양측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조기에 평화협상을 할 것을 촉구하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각각 중국·유럽 관계 개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중국·유럽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분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는 심각한 역사의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독립적·자주적인 전통을 가진 대국이면서 세계 다극화, 국제관계 민주화의 확고한 추진자"라고 했다.
시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항상 유럽을 다극화한 세계의 독립적 일극으로 간주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주성 실현을 지지한다"며 "중국과 유럽의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도, 의지하지도, 제3자의 제한을 받지도 않는다는 점을 견지하며 유럽이 독자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사회) 안정에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성을 되찾게 하고, 모두를 협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있어 당신(시 주석)을 의지할 수 있음을 안다"며 중국의 중재 역할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회담에서는 양국 사이의 경제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우주·민간용 원자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 발전시키고 녹색발전과 과학기술 혁신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육성하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오는 7일 광저우에서 한 차례 더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중에는 에어버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전력공사(EDF) 등 프랑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50∼60명이 동행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가 중국에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세운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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