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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급 PSAT 언어논리 38번 프리미엄 해설

2023.12.15. 오후 5:28

2019년 5급 PSAT 언어논리 가책형 38번

이 지문 속 내용은 처음 풀 때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제법 신비로웠던(?) 기억이 난다. 그게 대충 중학교 때였던 것 같은데… 아무튼 재밌는 소재라는 얘기다.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A ~ C의 주장에 대한 평가"를 물었으므로 강화약화 문제이고, ABC가 나뉘어 있으므로(레이아웃 관찰 단계에서도 알 수 있다) 하나씩 보기로 한다. 다만 A~C의 주장 위에 한 단락의 줄글이 있으니 그것만 먼저 본다. 아마 A~C가 뭐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알려줄 것이다.

같은 양의 50 °C의 물과 30 °C의 물을 얼렸을 때 30 °C의 물이 먼저 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0 °C의 물이 먼저 어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 현상의 원인에 대해 A, B, C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정확히 몇 도의 물인지는 기억할 필요가 없다. 50도 30도보다 따뜻한 물이다. 그러니 "따뜻한 물이 차가운 물보다 먼저 어는 현상" 정도로 받아들인다. A, B, C가 이 현상의 원인에 대해 주장한다고 하니 각자 가설을 내놨을 것이다. A부터 보자.

A: 이러한 현상은 물의 대류로 설명할 수 있다. 물을 얼릴 때 처음에는 전체적으로 온도가 같던 물이라도 외부에 접촉한 곳이 먼저 식고 그렇지 않은 곳은 여전히 따뜻한 상태로 있다. 이러한 온도차가 물 내부에 흐름을 만들어 내는데 이를 대류라 한다. 대류 현상이 활발하게 일어나면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물이 섞여 온도 차이가 작아지고, 물이 빨리 식을 것이다. 대류 현상은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에서 더 활발하다. 따라서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이 외부로 열을 더 빨리 뺏겨 따뜻한 물이 차가운 물보다 빨리 얼게 된 것이다.

첫 문장부터 대놓고 논지를 던져주었다. 물의 대류 때문이라는 게 A의 가설이다. 지금 해설 보는 사람 중 대류가 뭔지 모르는 분? …계시다면 좀 슬픈 일이겠으나 우리 대부분은 대류가 뭔지 알고 있다. 따라서 대류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부분은 굳이 열심히 볼 필요가 없다. 거기 무슨 내용이 있더라도 논거를 위한 논거이므로 중요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이어지는 두 문장은 보고 나서 별도의 처리 없이 그냥 지나간다("이를 대류라 한다"라는 표현이 "여기까지 대류가 뭔지 설명해드렸습니다~"라는 안내판이다).

중요한 건 대류가 무엇인가가 아니라, 대류가 어떻게 저 현상을 만들어내는가이다. 대류가 활발하면 물이 빨리 식는데, 대류가 차가운 물보다 따뜻한 물에서 더 활발하다고 한다. 이러면 볼 거 다 봤다. 이 두 전제대로라면 당연히 대류 현상이 더 활발한 따뜻한 물이 더 빨리 얼 것이다. "따라서"가 다음 문장에 있긴 한데, 어차피 내가 파악한 내용을 정리하는 정도일 것이다. A의 가설은 다 파악했으니 선지로 가서 A를 묻는 ㄱ을 본다.

ㄱ. 다른 조건은 동일하고 용기 내부에서 물의 대류를 억제하여 실험을 했을 때도 따뜻한 물이 먼저 언다면 A의 주장은 강화된다.

강화를 물었으므로 선지의 사례가 A의 가설대로인지 따져야 한다. 선지에서 제시한 건 다른 조건을 통제하고 대류를 억제했는데도 따뜻한 물이 먼저 언 실험 결과다. 이러면 A의 예측에서 벗어났으면 벗어났지, 가설대로의 결과는 아니다(이 실험결과를 보고 "대류 때문이겠군"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강화가 아니다. ㄱ이 지워지면 ㄷ만 보면 된다. C를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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