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둘째 아들도 챙겼다… 한화생명 본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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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6. 오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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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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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을 재개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이 이끄는 한화생명 본사를 직접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센터, 이달 5일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를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김승연(가운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원(가운데 왼쪽) 한화생명 사장이 캐롯손해보험 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한화 제공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한화생명 본사가 위치한 서울 63빌딩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최초 사례다. 2008년 베트남에 진출한 지 15년 만, 국내 보험사 최초로 누적 흑자를 달성하고 실시한 첫 배당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생명 본사가 위치한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계열사 임직원을 격려하는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한화 제공

또한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Nobu Bank)’의 지분 4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을 공표했다. 한화 금융 계열사는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진출함으로써, 증권, 자산운용까지 포함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63빌딩에서 직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내 카페와 도서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캐롯손보의 MZ 세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선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한화생명의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난 자리에서 김 회장은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며 격려했다.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은 후, 선수들과 함께 셀카 촬영은 물론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한화생명 e스포츠게임단인 ‘HLE’ 선수단 선수들과 함께 유니폼을 걸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 제공

이날 김 회장이 현장경영 차 63빌딩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점심을 마치고 1층 로비에 모인 직원들의 수가 2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김 회장이 63빌딩을 떠나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오자, 직원들은 커다란 박수와 함께 김승연 회장을 응원했다. 30미터 남짓한 로비를 걸어 나가는 동안에는 셀카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김 회장도 손을 흔들며 직원들에게 화답했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김 회장은 한화 금융 계열사 직원들에게 “시장의 거센 파도는 우리에게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할 것”이라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익숙한 판을 흔드는 불요불굴의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한화생명 직원들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금융 계열사 현장 경영을 마치고 63빌딩을 떠나는 길을 환송하고 있다. /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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