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beta

또 새로운 얼굴이다. 어떤 한 사람을 만나 변화했다는 ‘이두나!’ 속 구정훈. 그런 구정훈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는 김도완은 한 작품을 만날 때마다 변화하며 수학 천재도 되었다가, 개발자도 되었다가, 달달한 남자친구도 되면서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고, 그 지향점을 향해 캐릭터와 하나가 되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배우다. 
사람 김도완 본연의 모습까지 읽는다면 누구나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는 배우 김도완의 2023년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보자.

Q. ‘이두나!’ 대본을 읽으면서 구정훈 캐릭터를 보고 가장 처음 든 생각은 뭐였을까요?
도완 Says,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운동도 좋아하고, 식단 관리도 하고. 저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로맨틱한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의 감정을 잘 모르고 살아왔던 친구가 어떤 한 사람을 만나면서 달라지는 모습이 스윗하다고 느껴졌거든요.

Q. 그럼 구정훈과 다른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도완 Says, 그동안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서는 구정훈이랑 제일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생각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었는데... 아, 그래도 제가 이 친구보다는 말을 좀 더 착하게 하는 편인 것 같아요(웃음).

Q. 구정훈의 매력 포인트는 뭘까요?
도완 Says, 약간 츤데레인 것? 그리고 철저하게 이성적인 사고 방식!

Q. 연애에는 관심 없어 보이던 정훈이가 변화하게 된 가장 큰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도완 Says, 정훈이한테 이라처럼 적극적으로 다가왔던 사람이 그동안 없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훈이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을 때 그 모습을 좋아해 준 사람이 아마 처음이지 않았을까, 그래서 마음이 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Q. 그런 이라의 부탁으로 의상 피팅을 하는 신이 있어요. 그 의상, 소화하시기에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도완 Says, 그 옷이 입기가 진짜 힘들어요. 걸어 다니기도 좀 힘들고. 심지어 그때 한겨울이어서 정말 추웠던 기억이 나요. 쉽지 않았던 의상이었지만 현장에서 반응은 정말 좋았어요. 의상 피팅한 저를 보면서 다들 깔깔 웃었거든요(웃음).

Q. 정훈과 이라의 연애 장면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후반부에 보여진 장면이 ‘현실 연애 바이브’라면서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장면을 위해서 노력했다거나,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도완 Says, 오히려 신경을 쓰면 더 부자연스러워 보일 것 같아서 특별한 설정 없이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연인의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행동 속에 묻어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함께 했던 세완 배우랑도 편하게 소통하려고 했고요.

Q. 후반부에 슈트를 입고 등장하는 직장인 구정훈의 모습도 보여지잖아요? 정훈이 어떤 직업을 가졌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혹시 대본에 설정되어 있었다거나 본인이 생각해 본 직업이 있을까요?
도완 Says, 제 개인적으로는 운동과 관련된 직업은 아니었을 것 같고. 공부를 해서 회계사나 감정평가사? 이런 직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어요.

Q. ‘이두나!’는 또래 배우들과 함께 촬영했던 터라 케미도 더 돋보였던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도완 Says, 모든 게 다 재미있긴 했는데 이라와 함께 한 주짓수 신이 기억에 남아요. 둘 다 주짓수를 완전 처음 배운 상태여서 액션 스쿨 가서 기본기부터 한 3~4개월 정도 훈련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 있었던 장면이었어요.

Q. 그럼 마지막으로 ‘이두나!’를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영업 멘트 한마디!
도완 Says, ‘이두나!’ 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고, 그 속에 여러 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놓았어요. 보시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실 거예요. 딱 우리의 모습이 녹아있는 그런 드라마이니까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제부터는 도완씨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눠볼게요. 어렸을 때 꿈은 뭐였어요?
도완 Says, 매년 바뀌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의사가 되면 부모님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의사였다가 또 비보이가 갑자기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방에서 물구나무서면서 연습해봤는데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고, 뮤지컬 배우도 해보고 싶었는데 노래에 자신이 없어서 빨리 포기하고. 안되는 건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편이에요(웃음). 그러다가 중학교 때부터 제가 장래 희망에 배우라고 쓰고 있었더라고요. 당시에는 몰랐는데 커서 보니까,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고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Q. 배역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건 어떤 게 있을까요?
도완 Says, ‘아 이렇게 준비해야지’하고 정해두지는 않아요. 대본을 달달 외우기보다는 그 캐릭터 본연의 분위기를 평소에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어떤 분위기가 그 캐릭터의 기본값일지를 생각 많이 하고, 어떻게 표현할지 레퍼런스도 많이 찾아봐요.

Q. 작품이나 캐릭터가 공개되고 나서 보게 되는 대중들의 반응 중 가장 기분 좋은 게 있다면요?
도완 Says, 아, 그런 말이 좋았어요. ‘여러 가지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는데 제가 연기할 때 목표로 두는 지점도 그렇거든요. ‘내가 노력한 걸 누군가는 알아봐 주는구나’ 싶어서 그런 반응이 제일 좋았던 것 같아요.

Q. 그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요?
도완 Says, 로맨스도 해보고 싶고, 악역도 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제 모습이랑 닮아 있는 캐릭터를 조금 더 연기해 보고 싶기도 해요.

Q. 스릴러와 로맨스 중에서만 골라야 한다면 두 개 중 어떤 걸 더 도전해 보고 싶어요?
도완 Says, 로맨스. 개인적으로 로맨스를 더 좋아해요.

Q. 예능도 자주 보시나요? 출연해 보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요?
도완 Says, 제가 예능을 많이 보지는 않는데, 유퀴즈는 꼭 챙겨 봐요. 저는 그런 토크쇼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유퀴즈 꼭 출연해 보고 싶습니다.

Q. 평소 스케줄이 없을 때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요?
도완 Says,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도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하고요. 아, 그리고 루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해요.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시간 될 때는 루이랑 산책도 오래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Q. 운동은 일주일에 얼마나 하나요?
도완 Says, 일요일 하루는 쉬어요. 월요일은 복싱 하고, 헬스 하고. 화요일은 필라테스 하고, 복싱 하고. 수요일은 헬스만 하고. 목요일은 또 복싱 하고, 헬스 하고. 이렇게 8-9번 정도 해요. 바쁩니다(웃음).

Q. 여행 좋아하시나요? 매거진A 독자분들께 여름, 겨울 여행지를 추천해 주신다면?
도완 Says, 여행 엄청 좋아해요. 여름은 아무래도 유럽권이 좋을 것 같아요. 파리 이런 곳. 물론 덥긴 하지만 뭐랄까, 해도 길고 그 분위기가 좋잖아요. 그리고 겨울은 아무래도 추우니까 휴양지 쪽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남친짤 장인’ 도완씨가 사진 찍는 팁을 한 가지 주신다면요?
도완 Says, 누가 찍어준 사진은 거의 없고, 저는 얼굴을 대놓고 찍으면 조금 부끄러워서 살짝살짝 가려지게 찍거든요. 몰래 몰래, 빠르게. (웃음)

Q. 편하거나 친한 사람들이랑 있을 때 나오는 본인만의 습관이 있을까요?
도완 Says, 은근 말도 많아지고요. 좀 활발해져요. 낯을 좀 가리는 편인데,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 평소보다 훨씬 활발해지는 것 같아요.

Q. 오늘의 tmi 를 하나 알려주세요.
도완 Says, 햄버거를 먹었고, 아! 루이가 다이어트 중인데 0.8kg가 빠졌어요. 아주 성공적이에요. 기분이 좋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 이루고 싶은 소원이나 계획이 있으신가요?
도완 Says, 언제까지 뭘 어떻게 해내겠다 같은 계획을 세우는 편은 아니에요. 여러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 직업이다 보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매일을 보내고,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은... 크게 안 아프고 가족들, 친한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