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파월 의장 "인플레 잡으려면 인기없는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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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12. 오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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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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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준 금리 0.5%p를 인상한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확신이 들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가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

10일(현지시간) CNBC,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중앙은행 후원으로 열린 패널토론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들에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혜택을 제공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안정을 회복하려면 경기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결정에 대해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다는 점은 우리가 단기적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총 4.2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그동안 미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마다 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의원은 현재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하고 있는 정치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었다. 연준이 기후변화 위험과 관련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그는 "우리는 기후정책을 만드는 곳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우리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우리의 법적 목표와 권한에 확실하게 명시돼 있지 않은 중요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범위를 넓히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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