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이준석 징계 마음 아프다…당 정상화 됐으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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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1.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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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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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 강원 찾아 도와줬는데…" 안타까움 내비쳐
도청직원 내부망 글올려 "과도한 의전 자제" 요청도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5월 21일 강원 원주 중원전통시장 인근에서 후보자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2022.5.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최근 6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 징계를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11일 강원도청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강원도를 다섯번이나 찾아 선거운동을 도왔다"며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강원도를 5차례나 찾으며 김 지사를 지원했다. 특히 다섯 차례 강원 행보에서 원주를 단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들렀다.

원주는 상대인 이광재 민주당 후보의 정치전 터전이자 기초단체장 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었다.

당시 김 후보는 이 대표와 원주지역 젊은층이 많이 오가는 단계동 일대를 돌며 사진을 찍고 어울리며 비호감 이미지를 희석했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순한맛' 전략 속에 선거에 당선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11일 강원도청 내부망에 과도한 의전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2022.7.11/뉴스1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과도한 의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강원도청 직원 내부망에 자신의 이름으로 글 하나를 게시했다. 게시글에는 '강원도청 식구들께 드리는 당부'라는 제목의 PDF 형식의 문서가 첨부돼 있었다.

해당 게시글에서 김 지사는 도지사 취임 후 자신을 반겨준 공직사회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일정을 소화하면서 느낀 나름의 '불편함'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첫 출근하는 날 아침 정문 계단 앞부터 쭉 서서 박수를 보내며 환영해주는 걸 보고 가슴이 찡했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무더운 날씨에 고생시키는 게 아닐까 해서 그랬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부터 저는 제 가방은 스스로 들고 다니고, 차문과 출입문은 저 스스로 열고 닫는다"며 "제 우산은 당연히 제가 들고 다니고 사실 그게 더 편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가 되고나서 행사장에 가보면 해당 과 직원들이 많이 나와있는 경우가 있더라"며 "원래 업무를 보느라 그런 것이라면 몰라도 제가 간다고 해서 더 많이 나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의전을 줄여나가는 것이 새로운 강원도의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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