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위무사돼 최강욱 물리칠 것” 혈서 쓴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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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4.13.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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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호위무사 최강욱, 총선 끝나면 ‘윤석열 죽이기’ 시작” / ‘윤석열 사수’ 혈서로 ‘한국경제당=통합당 제2 위성정당’ 자처

‘윤석렬(열) 사수’라고 혈서를 쓰는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 이은재 대표 측 제공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12일 ‘윤석열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혈서’를 썼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에서 공천배제(컷오프)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해 한국경제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명한 유권자들께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기호 9번 한국경제당을 선택해주면 이은재가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호위무사가 되어 조국의 호위무사 최강욱을 물리치고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 여러분입니다. 함께 싸워주십시오’라고 쓰인 현수막 위에 올라가 자신의 손가락에 피를 내어 ‘윤석렬 사수’라고 적었다. 윤석렬은 ‘윤석열’을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종북 좌파정권이 윤 총장 죽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그 선봉장이 열린민주당 비례2번 최강욱이다. 최강욱은 조국의 호위무사로, 그의 행태는 조국의 복사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이 대표는 “(최 후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1호 대상으로 윤석열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치면서 벌써 사전 공략으로 윤 총장의 부인과 장모를 고발했다”며 “총선이 끝나고 21대 국회가 6월에 개최되면 최강욱은 윤석열을 죽이기 위해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한 상가 앞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노원지역구 합동 지원유세를 끝낸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이를 저지하고 윤석열을 살리고 대한민국의 헌법체제를 수호할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나 이은재는 20대 국회에서 문재인 좌파정권의 역주행 폭주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6번의 고소·고발당했다. 보수정당의 여성투사로서 좌파언론과 강성친문세력의 공략 대상이 됐다”고 ‘윤석열 호위무사’임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강원 춘천시 통합당 강원도당에서 진행된 현장 선대위 회의 현장에나타나 경제당이 통합당의 ‘제2 위성정당’임을 자임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자매정당으로서 보수우파 국민들의 표심을 한국경제당에 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통합당과 함께 이구(2번9번)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 대표의 발언에 통합당 측은 “통합당 강원도당은 한국경제당에서 일절 사전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고 어떤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한국경제당 측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고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원유세를 다니는 곳마다 찾아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윤석열 혈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한국경제당이 통합당의 ‘제2 위성정당’임을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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