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민영화 시동…세계적 항공방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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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28.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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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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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음속전투기 KF-21, 수출 봇물이 터진 경공격기 FA-50, 그리고 수리온 헬기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민영화에 본격 시동이 걸렸습니다.

KAI는 수출입은행이 최대 주주인 사실상의 공기업인데, 그제(26일) 대우조선을 사겠다고 발표한 한화그룹이 KAI 인수에도 착수한 겁니다.

복수의 한화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 측은 이달 들어 KAI 측과 수차례 접촉하며 KAI의 사업 현황과 미래 먹거리, 민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논의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KAI 민영화는 거스를 수 없다"는 입장이고, KAI도 수익 창출과 합리적 경영을 위해 민영화를 반기는 분위기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수 공식 결정은 이르면 연내 한화그룹 이사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세계적 항공 방산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KAI를 민영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고, 한화는 2차례 이상 KAI 인수를 타진하는 연구 용역도 실시하는 등 KAI 인수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우주항공과 방산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삼겠다는 정부 방침도 민영화에 우호적 요소입니다.

민영화 효과로는 이른바 낙하산 리스크 해소가 꼽힙니다.

그동안 정권 교체 때마다 경영진이 대거 물갈이됐기 때문입니다.

또 전투기, 헬기, 드론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 체계를 보유한 KAI가 정부 간섭에서 벗어나 유도무기와 미래형 항공기 개발에 성과를 내면 아시아의 록히드마틴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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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SBS로 자리를 옮긴 김태훈 기자는 국방전문기자로 남과 북 뿐 아니라 해외 군사동향까지 폭넓게 취재해 깊이있고 흥미로운 기사를 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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