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률 20%인데 잭팟 기대? … 유전 대박난 가이아나도 7% 그쳐
② 매장량 최대 140억배럴
발견하기 전까진 '자원량'
③ 액트지오 믿을 수 있나
엑손모빌서 광구 평가 주도
④ 빚더미 석유公 수행능력
올핸 착수금, 내년 예산 투입
⑤ 프로젝트명이 대왕고래?
7개 시추예정지 중 최대규모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 8광구와 6-1광구 북쪽 심해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것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에도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1년간 자료 검토 끝에 한국석유공사와 한국 정부에 대왕고래 등 7곳의 유망 구조를 도출해낸 액트지오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포항 석유가스전 발표와 관련한 5대 궁금증을 풀어봤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액트지오의 핵심 인물인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현재 액트지오 소유주이며 대외적으로는 고문,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아브레우 박사는 미국 퇴적학회장을 역임했고, 엑손모빌에서 심해광구 평가를 주도한 30년 경력의 전문가다.
액트지오 직원 수가 적어서 못 믿겠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석유공사는 "액트지오는 다양한 경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아브레우 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로 협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탐사 시추 성공률이 20%라고 밝힌 부분을 두고도 논란이 제기된다. 20% 성공률은 80% 실패 확률과 같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시추공을 다섯 번 정도 뚫으면 성공할 수 있는 굉장히 높은 수치"라며 "동해 가스전은 열한 번 시추해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학계와 업계에서도 20%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성공 확률이라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금세기 최대 유전이라는 가이아나는 7% 확률이었지만 탐사·개발에 성공했다"며 "20%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고 말했다.
매장량이 최대 140억배럴이라는 발표와 관련해 물리탐사 단계에서는 매장량이라는 용어가 맞지 않는다. 산업부 '석유자원량 평가 기준'에 따르면 탐사 단계에서 시추를 통해 석유를 발견하기 전에는 '탐사자원량', 발견 후에는 '발견잠재자원량'으로 부른다. 그리고 상업성이 확보돼 개발·생산할 때는 '매장량'이라고 써야 한다.
눈덩이 부채에 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의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의문도 있다. 하지만 산업부 관계자는 "첫 시추공 작업이 12월에 시작되기 때문에 착수금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며 "1000억원 이상 자금은 내년부터 투입해야 해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예산과 석유공사 자금으로 부족하면 정부는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들의 투자도 일부 받을 계획이다. '대왕고래'는 이번 탐사·개발의 공식 프로젝트명이 아니다. 다만 이번에 시추 예정인 7개의 유망 구조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커 석유공사는 이 구조를 대왕고래로 명명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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