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유정 사건의 범인 정유정‥할아버지도 이웃도 설마‥

입력
수정2023.06.01. 오후 8:05
기사원문
조민희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치밀하게 준비했던 범행 과정에서부터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점까지, 이번 사건은 4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유정 사건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범인 정유정은 그동안 사람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이,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유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 동안 직업이 없었습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는 사실상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했습니다.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집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과 온라인 콘텐츠를 자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유정 할아버지]
"내가 손녀를 잘 못 키운 죄로 유족들한테 백 배 사죄하고 싶고‥내 심정이 그렇습니다."

평소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어서 이웃 주민들은 이번 범행이 믿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웃주민]
"집 안에 들어가서 보니까‥조금 내성적인지 한 번 왔다 갔다 하면 (방에) 들어가 버리고‥"

정유정은 범행 직전까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정유정 할아버지]
"다음 달 10일 날에요, 공무원 필기시험이 있습니다. 독서실, 도서관 이런 데 공부하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이런 걸 내가 상상도 안 했던 일이 벌어져서‥"

전문가들은 범행 대상을 과외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찾은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인기 있고, 높은 학력을 가진 피해자를 지목한 점에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피해자의 신분 탈취, 피해자는 굉장히 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잖아요.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훔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경찰은 정유정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상담을 진행한데 이어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 손영원, 이성욱 (부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