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기 안타까워... 왜 이런 일 벌어지는지 납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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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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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특검' 논의 지지부진한 상황 두고 "미치겠다... 조사 받을 일 있으면 당연히 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두고 "정말 안타깝고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수사나 특별검사제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 때문에 "미치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재명 후보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처장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서 그는 오전에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후 기자들로부터 '김 처장 사망과 관련해 메시지를 낼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별 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떴다.
 
- 김문기 처장이 어젯밤에 극단적 선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들려왔다. 민주당에선 어젯밤에 바로 논평이 나오지 않고 오늘 오전에 논평 나왔다.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더이상 있지 않도록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의 생각은 어떤가.

"저도 사실 내부 네트워크망에 누가 극단적 선택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과거 기사를 잘못 보냈나' 했는데. 글자가 거의 비슷하지 않나. 그랬는데 좀 이따 보니까 다른 사람(김문기 처장)인 거다. 어쨌든 한때 제가 지휘하던 부하직원 중 한 사람이고, 수사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돼서 극단적 선택하신 것 같은데 정말 안타깝다.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라고. 가족들, 얼마나 황망하겠나. 위로 말씀 드리는 외에는 제가 특별히 더 드릴 말씀도 없고. 상황도 정확하게 모른다. 안타깝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경기도지사 선거 때 유세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에서 개발이익 55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발언한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로 기소되면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당시 통화했다. 제가 알기론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처리도 잘하는 직원이었던 것 같다"며 "저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은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도... 사실 드러날 수가 없죠. 있는 게 없으니까"라며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좀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게 제 심정이다. 저는 이미 당할 것 다 당했는데, 피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는가"라고 했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부실대출을 봐줬던 이들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부분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특검 도입 시기를 못박아서 얘기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저는 빨리 하라고 하는데, 시점을 못 박는 것은 이게 상대가 있기 때문에 사실 오버"라고 했다. 다만 자신도 현재 특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 "미치겠다"며 '필요하면 조사를 받을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당연하다. 제가 어떤 지위에 있든, 아니든 수사를 받아야 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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