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에 기자재 업계도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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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업계가 호황으로 접어들면서 선박용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세진중공업이 제작한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세진중공업 제공

16일 조선기자재업계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화물창 보냉재를 생산하는 한국카본은 상반기에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8억원)보다 71% 늘어난 결과다. 또 다른 보냉재 생산업체 동성화인텍은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LNG선 등에 들어가는 관이음쇠(피팅)를 제작하는 성광벤드는 상반기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년간 이익 규모(268억원)을 뛰어넘었다. 또 다른 관이음쇠 제작사 태광과 하이록코리아는 각각 380억원,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71% 증가했다.

선박 거주부나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등을 제작하는 세진중공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원보다 196% 증가했다. 오리엔탈정공의 영업이익은 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62억원보다 18% 증가했다.

부산시 강서구 녹산공단 내 태광 공장 전경 모습. 각종 관이음쇠 제품들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 태광

선박용 엔진 제작사인 HSD엔진은 상반기 영업이익 7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지난 한 해 영업이익 171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업계는 조선업 침체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수주와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한국 조선업계가 높은 선가로 선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본격적으로 제작되면서 납품 가격이 올랐다.

지난 7월에는 한국카본이 HD한국조선해양 계열 조선사와 체결한 보냉재 공급계약의 금액을 늘린다고 공시했고, 지난 6월에는 동성화인텍이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보냉재 공급계약을 증액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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