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팬덤정당 인식으로는 내년 총선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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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3.09.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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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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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지난 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시민촛불연대 주최로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정당, 이재명 사당, 이재명 개인 중심·팬덤정당 이라는 이런 국민인식이 심어지면 (내년)총선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검찰이 저렇게 거의 1년 가까이 당 대표를 비롯해서 민주당에 대해서 수사 정치를 해 오고 있다, 총선은 1년 앞으로 다가오니 전체적으로 당내부가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길' 활동에 대해 "민주당의 길이라는 게 무슨 조직은 아니다. 토론회를 위해서 공동주최한 의원들이 모이는 뭐 일종의 모임"이라며 "어떤 공동 행동을 하거나 어떤 현안에 대해서 같은 목소리를 내거나 하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한 등 당내 문제에 대해 "지금 제일 대표적인 게 방탄정당 문제를 어떻게 볼 거냐 하는 것"이라며 "검찰과 윤석열 정부가 수사로 정치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 또는 야당을 탄압하는 것에 대해서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야당 탄압을)막는 방법이 이재명 대표 개인 사법 문제를 당 지도부와 당 조직 전체가 나서서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라고 주장을 하는 게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겠냐"고 반문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예정된 지난2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신자유연대 주최로 체포동의안 가결 촉구 집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검찰의 과잉 수사나 정치 수사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응하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개별적인 사건에 대해 마치 변호인처럼 우리 당이 나서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정당하지 않다고 보니 그 점에 대해서는 방법을 달리 찾아보자. 사실 이 의견이 제일 큰 의견"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유지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민주당이 방탄정당이 되도록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과 전제로당대표가 됐다"며 "이재명 대표가 그런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를 해 줬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대표로서 민생 행보도 하고 뭐 여러 가지 그 역할은 하지만 이 방탄정당에 다 묻혀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상황"이라며 "그럼 방탄정당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한번 고민해 봐야겠다. 이런 선택이 좀 필요한 것 아닌가.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한테 아직은 시간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며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아무리 당대표라도 수사는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재판은 제대로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것이 민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방패를 내려놓고, 정말로 국민들에게 윤석열 정부가 정말 탄압하는구나, 무리하는구나. 이런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정당, 이재명 사당, 이재명 개인 중심이라는 국민들의 인식, 특히 중도층 국민들의 인식이 심어지면 총선까지 회복하기 쉽지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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