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전기방석 만졌다가 변태로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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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1.24. 오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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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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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사무실 여직원 방석에 손을 댔다는 이유로 변태로 몰렸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사무실에서 아찔한 일 겪었다. 순식간에 변태로 몰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옆자리 또래 여직원이 추위를 많이 타는지 전기방석을 쓰고 있길래 자리 비웠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매트에 손을 가져다 댔다"며 "악의 하나 없이 얼마나 따뜻한지 궁금해 온도 체크한 건데 그 순간에 직원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해당 여직원이 차가운 말투로 "지금 뭐 하신 거예요?"라고 묻자, A씨는 "저도 요즘 추워서 이거 사려고 하는데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만져봤다"고 답했다.

A씨는 "여기서 우물쭈물하면 더 X 될 거라는 생각에 당당하게 나갔다"며 "다행히 평소 친한 직원이라 웃으며 끝내고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는데, 사람들 사이에서 여직원 의자 매트 만진 변태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요즘 세상 무서운데 이쯤에서 끝난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평소에 친했으면 '얼마나 따뜻하냐'고 물어보면 되지. 왜 직원 없을 때 만져서 오해를 사냐. 본인만 친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상식적으로 얼마나 따뜻한지 궁금하면 성능 물어보고 상대 동의 구하고 만져본다" "남의 물건 만질 때는 허락 맡고 만져라" "변태는 아니지만 남의 물건 만질 때는 예의 있게 물어보고 만져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미친X이네. 얼마나 따뜻하냐고 말로 물어보면 되지, 술 마시고 그런 거냐"고 비난했고, 이에 A씨는 "미친X 소리까지 들을 일인가? 그냥 손대서 확인할 수도 있지"라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남의 물건 만진 건 잘못인데 저게 성범죄로 치부될 행동이냐" "그거 만진다고 뭐가 느껴지는 것도 아닌데 변태라니" 등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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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필요한 순간에 함께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어떤 제보든 감사히,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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