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선구자…2030년 매출 41조[포스코 시총 100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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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26. 오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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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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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광물 채굴부터 리싸이클링까지 그룹 경쟁력 집결
2030년 양극재 100만톤·음극재 37만톤 연산 확대
포스코그룹이 광양시 율촌산업단지에 축구경기장 약 75개 규모로 조성한 이차전지소재 콤플렉스 전경.(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포스코그룹의 배터리 소재 핵심 경쟁력은 필수 광물에서 리싸이클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 있다. 배터리 소재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경쟁사보다 빠르게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양·음극재의 매출 목표를 대폭 상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는 오는 2030년 양극재 연산 목표를 2024년 21만5000톤에서 2030년 100만톤까지 확대한다. 같은 기간 음극재는 9만3000톤에서 37만톤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양·음극재를 더한 2030년 매출 목표는 41조4000억원이다.

포스코그룹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에 그치지 않고 필수 광물부터 폐배터리 리싸이클링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자원의 무기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최근 광물 가격의 급등락도 밸류체인 구축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양극재의 필수 광물인 리튬 1㎏당 연도별 평균 가격은 △2020년 37위안 △2021년 113위안 △2022년 465위안이다. 이달 들어선 다시 297위안으로 급락했다.

포스코는 리튬 확보를 위해 지난 2018년 8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광권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2022년 3월 현지에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2024년 상반기 준공 후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추가 투자를 통해 2028년 생산 능력을 10만톤까지 확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리튬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와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도 세웠다. 합작사는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에 4만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리튬 30만톤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내걸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음극재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021년 9월 중국 흑연 가공 기업 청도중석의 지분 13%를 인수했다. 지난 2021년 12월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기업 시누오의 지분 15%도 확보했다. 같은해 포스코는 탄자니아 흑연 광산을 보유한 호주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인수하고 원료 공급망 확보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재활용으로 얻은 광물을 다시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한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홀딩스, 중국 화유코발트, GS에너지의 지분투자로 설립된 회사다. 이달 준공한 공장은 연간 니켈 2500톤, 코발트 800톤, 탄산리튬 2500톤을 추출하는 능력을 갖췄다.

배터리 소재의 실적은 전기차 산업 성장에 따라 수직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를 2023년 1210달러에서 2035년 6160억달러로 급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인 성적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에너지소재(양·음극재) 2분기 매출은 8425억원으로 전년 동기(4642억원) 대비 81.5% 늘었다. 이중 양극재 매출만 7863억원에 달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튬과 전구체 수직 계열화를 바탕으로 양극재 수주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며 "현재의 매출 증가율은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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