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은 금기어...방송 공연계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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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02. 오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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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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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슈돌. 사진 ㅣKBS 2TV


방송에서 이제 ‘핼러윈’은 영원한 금기어가 될 전망이다. 방송가는 해마다 핼러윈을 맞아 관련 특집으로 시청자를 만나왔는데, 올해는 핼러윈 관련 콘텐츠로 꾸민 방송분을 폐기시키거나 삭제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핼러윈 특집, 핼러윈 코스튬 등이 들어간 최근 방송분들은 다시보기 서비스, VOD 등을 중단시켰고 촬영분은 몽땅 편집 조치하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방송된 ‘홍김동전’에서는 ‘핼러윈 파티 살인사건’이라는 주제로 분장한 출연진들이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내용이 그려졌으나 다시보기와 VOD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시즌4도 핼러윈과 관련된 내용을 일부 편집하기로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핼러윈 콘셉트 장면이 포함된 방송분의 다시 보기를 중단했다

앞서 ‘1박 2일’ 역시 핼러윈 콘셉트로 촬영이 진행된 분량을 편집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OTT와 라디오도 예외는 아니다. 티빙은 메인 화면에선 호박과 등불 등 핼러윈과 관련된 이모티콘으로 꾸며진 핼러윈 관련 콘텐츠 코너를 내렸다. 왓챠는 ‘당신이 바로 핼러윈의 주인공’이라는 제목의 특집 코너를 즉시 삭제 조치했다.

라디오도 핼러윈 특집으로 미리 준비해둔 녹음분을 폐기시키고 아나운서들이 나서 추모 특집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KBS 라디오 쿨 FM ‘라디오쇼’는박명수 녹음을 해놓았으나, 멘트나 선곡 등이 국가 애도 기간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생방송으로 대체됐다는 후문이다.

SM원더랜드,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사진 ㅣSM, 비이피씨탄젠트


핼러윈 데이를 맞아 대규모 행사를 열었던 K팝 기획사들도 올해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이벤트를 생략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오후 6시 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비욘드 라이브에서 광야 클럽 연간 유료 회원(ACE)을 대상으로 무료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SMTOWN WONDERLAND 2022)를 진행하지 않았다.

‘판타지 핼러윈’ 콘셉트를 표방해 지난 28일부터 진행돼오던 ‘판타지 핼러윈’ 콘셉트를 표방, 28일부터 진행돼오던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 역시 30일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된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은 핼러윈 시즌을 맞이해 EDM 페스티벌과 콘셉츄얼 스타일이 결합된 축제를 진행했다.시 30일 공연을 전면 취소했다.

방송 관계자는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 방송과 공연계에선 핼러윈 관련 프로나 행사, 이벤트가 제작되거나 개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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