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에 “빨리 직무복귀를 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20일 밤 9시 경 자신의 대변인단인 배의철 변호사를 통해 내놓은 윤 대통령의 의중을 담은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국민변호인단이 모인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어른 세대, 기성세대, 청년세대가 함께 세대 통합을 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써 달라”는 내용이 적혔다.
윤 대통령은 석 변호사를 통해 “그렇게 하면 내가 빨리 직무 복귀를 해서 세대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대통령 국민변호인단(국민변호인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석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국민변호인단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배 변호사는 쪽지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석 변호사가 (집회에서) 대통령님의 의중을 담아 말씀하신 내용을 옮겨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7시 경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이 집회는 1주일 전인 13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한 첫 집회 이후 두 번째다.
이날도 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을 연호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하이브리드 전쟁 국민이 싸운다’는 팻말도 있었다.
‘하이브리드’라는 단어는 배 변호사가 공개한 메모에도 있었다. 메모에는 ‘하이브리드’라는 단어 아래 “두 가지 이상의 이질적 기능이 합쳐진 것”이라고 써 있었다. 그 아래는 다시 ‘총칼 없는 전면전’이라고 적혀 있었다. 윤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투쟁을 지지자들에게 주문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석 변호사도 이날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이 같은 메모를 참가자들에게 전달하며 “세대를 통합해서 윤 대통령을 구해내는 데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집회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