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中리스크 지속… 변동성 장세 불가피

입력
수정2023.08.20. 오후 7:57
기사원문
신하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중국발 악재에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8일 2504.50으로 일주일 전(2591.26)보다 86.76포인트(3.35%) 하락했다. 지난 9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 2일부터 줄곧 약세를 보이면서 2500선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34.88포인트(3.82%) 하락해 지난 18일 877.32로 마쳤다. 지수는 지난 3일 920선에서 870선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으로 부동산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영향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와 중국 증시가 연동된 흐름을 보인다"며 "중국 실물지표 부진이 우리나라 수출 둔화로 연결된 데다, 위안화 약세 영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유동성 방출과 지표 부진은 원화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준다"며 "중국 부동산 문제의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 증시에서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주목할 변수다.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상황을 주목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잭슨홀 미팅에서도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현재 9월 FOMC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며 만약 잭슨홀 미팅 이후 금리동결 전망이 추가로 낮아진다면 국채금리의 상방 위험은 커지면서 고금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 이후 구조적 성장주의 반등이 기대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조선·방산 등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는 2470~2630포인트를 제시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