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아끼려고…전기료 인상에 거세진 '선풍기 바람'

입력
수정2023.05.21. 오후 7:51
기사원문
김지윤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면서 벌써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전기료 인상 소식에 조금이라도 아껴보려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 같은 절전제품도 인기라고 합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 마트의 가전제품 코너.

여기저기 선풍기를 둘러보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손으로, 얼굴로 시원한 바람을 확인합니다.

작동은 잘 되는지 손으로 버튼을 눌러보기도 합니다.

이내 선풍기가 든 상자를 카트에 싣고 집으로 가져갈 준비를 마칩니다.

4월 이후 한 달 반 동안 이마트의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늘었습니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6월과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40%로 내다봤습니다.

[황선정/서울 역촌동 : 예년보다는 더 빨리 더워진 거 같아서 선풍기를 빨리 보러 왔어요.]

물가가 치솟으며 소비자의 지갑이 얇아진 것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풍기를 찾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고정탁/이마트 직원 : 물가상승 영향으로 해서 가성비가 높은 자체브랜드 선풍기 위주로 판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5일 발표된 전기료 인상 소식도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낮은 선풍기 판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전기료 인상 소식 이후 3일 동안 선풍기 매출은 313.5%가 늘었는데, 이 기간 에어컨 매출은 7.4% 느는 데 그쳤습니다.

절전 물품을 찾는 손길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전기료 인상소식 이후 절전형 멀티탭 매출도 3일간 7.9%가 늘었습니다.

[박병천/서울 역촌동 : (전기를) 쓰는 시간을 줄이던가 이런 멀티탭을 이용해서 낮시간 차단시키거나… 전기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집에서도 멀티탭을 다 써요.]

(영상디자인 : 정수임)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