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강변북로 출근길 ‘주차장’ 방불…“왜 재난 문자로 안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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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8.10.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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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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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경찰이 교통 통제 중인 서울 마포대교 인근 강변북로가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로 인한 한강 수위 상승으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면서 이틀째 출근길 혼잡이 빚어졌다. 승용차를 이용해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도로에서 1시간 넘게 갇혔다”, “평소보다 두배 넘게 시간이 걸려 출근했다”고 토로했다.

10일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를 보면 출근 시간대인 아침 7시~오전 9시 사이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단방향, 동작대교→한강대교 단방향) 일부 구간이 한강 수위 상승으로 통제됐다. 올림픽대로(가양대교~동작대교 양방향), 반포대로(잠수교 양방향)도 도로 침수로 통제가 유지됐다. 시내 주요 도로도 일부 통제됐다.

통제된 도로를 우회하는 차량이 늘면서 서울 곳곳에서 ‘거북이 걸음’을 하는 출근길 차량으로 가득했다. 특히 강변북로의 경우 한때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을 보면 평소 출근길(아침7시~오전9시) 서울시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23~24㎞ 사이인데 이날 오전 같은 시간대 속도는 시속 17~18㎞대에 그쳤다. 주요 간선도로가 통제되다 보니 이를 우회하는 차량으로 도심 곳곳도 정체를 빚었다.

서울 중랑구에서 마포구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 류아무개씨(50)는 “아침 7시40분께 한강대교 다 와서 2시간가량 갇혔다. 도심에 진입에도 정체가 심했다. 평소 1시간이면 출근하는데 결국 4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한 직장인도 “출근 중 강변북로에서 4시간 이상 갇혔다. 폭우로 구간 교통통제를 했으면 강변북로 진입로도 같이 통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강변북로 진입로를 열어두니 이런 상황이 온 거 같다”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아침부터 “강변북로 1km 가는데 2시간이 넘는다.”, “(아침)6시40분에 출발해서 2시간 넘게 걸렸다”, “지도 앱으로 보니까 평소보다 몇배의 시간이 걸린다고 나와서 자가용은 포기했다” 등의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강변북로는 10일 0시에 통제됐는데 긴급재난문자로 공지되지 않았다. 에스엔에스에는 이에 대해 “왜 이런 건 재난 문자로 공지하지 않느냐”는 글도 올라왔다.

이날 아침 서울 지하철은 정상 운행했고, 일부 시내버스가 출입통제 구간과 침수구간을 우회해서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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