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린 미국인이 개량 백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FDA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승인이 이뤄지면 기존 부스터샷보다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 측은 FDA의 신속한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9월부터 개량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모더나의 개량 백신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으로, 50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 용량으로 접종된다.
앞서 지난 15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사용 승인한 모더나의 2가 개량 백신은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원조 오미크론(BA.1)을 겨냥한 백신이다. 그러나 모더나사가 이번에 미 FDA에 승인 요청한 2가 개량 백신은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된 BA.5와 BA.4를 표적으로 한다.
미 보건 당국은 곧 이들 백신의 사용 승인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회의 안건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다음 달 1일부터 이틀간 코로나19 부스터샷 관련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ACIP의 권고와 FDA의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개량 백신의 접종이 가능해진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개량 백신의 빠른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미국에선 12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모더나와 화이자의 BA.4, BA.5 표적 개량 백신 모두 아직까지 동물실험 데이터만 존재해 일부 과학자들은 이 개량 백신이 충분한 효과를 보일지 우려한다고 미NBC 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