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변호사 공천· 종북 당과 연대, 이재명 입장은 뭔가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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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학살' 공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들이 대거 경선 자격을 획득하면서 '사천 논란'이 더 거세지고 있다. 시스템 공천을 앞세웠지만 친명 원외 인사들이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공천의 공정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표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의혹 변호를 담당했던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 현역인 이용빈 의원과, 대장동 의혹 재판을 이끄는 조상호 변호사는 최기상 의원과 서울 금천에서 경선을 치른다. 조 변호사는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도 맡고 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인인 임윤태 변호사도 최민희 전 의원과 남양주갑에서 겨루게 됐다. 이 대표 변호를 맡았던 원외 인사들이 낮은 정치적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대거 현역·전직 의원들과 경선에서 맞붙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으로 자기 범죄의 변호사비를 대납하는 것으로, 단순한 대장동식 공천을 넘어 변호사비 대납 공천"이라고 직격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이뿐 아니라 민주당은 친북·반미·괴담 유포 세력의 국회 입성 길을 열어줘 파문이 일고 있다. 총선용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진보당·새진보연합에 각각 3석, 연합정치시민회의에 4석 등 총 10석을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3%의 득표율로 17석을 획득한 것에 비춰 보면 이들은 당선권이다. 진보당의 뿌리는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을 계기로 2014년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으로 강령은 북한 헌법을 빼닮았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한미 FTA 반대, 천안함 괴담 살포 등을 주도해온 급진 단체다. 이들이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당 안팎이 시끌벅적한데도 이 대표는 당내 대표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발뺌할 게 아니라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이재명 사당화, 친북 세력과의 야합과 무관치 않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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