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릿수 성장 지속, 거침없는 삼바·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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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6.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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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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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0%대 증가 전망

대형 수주·글로벌 판매 확대

한미·유한 등 제약사도 선방


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셀트리온 2공장 전경, 각사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지난해보다 20%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전통 제약사들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169억원, 2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 14.7%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은 1~3공장 풀 가동, 4공장 6만리터 반영과 함께 수주 실적 확보 등이 기반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 글로벌 빅파마인 UCB, MSD와 CMO(의약품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합산 4747억원의 수주 금액을 확보했다. 또한 4공장 전체 생산능력의 25% 수준인 6만리터 규모 생산분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등 가동률을 빠르게 올리고 있다. 회사의 실적은 매 분기마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 3조6945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4조원이다.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토대로 연내 4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은 728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별로 램시마 정맥주사(IV)가 9987억원, 짐펜트라(램시마 피하주사SC) 유플라이마가 각각 6657억원, 3005억원의 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램시마 피하주사(SC) 출시 국가 확대와 짐펜트라 PBM(처방약급여관리회사) 점유율 확보, 바이오시밀러 유럽 입찰 진입 등으로 제품별 실적이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기업별 편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료대란 장기화 영향으로 수액제제 등 일부 품목의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의 1분기 매출액은 4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올 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으며 1분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과 HK이노엔은 의정갈등 영향권 안에 있지만 다른 제품들로 실적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종합병원 영업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해 JW중외제약의 수액제 매출은 보수적으로 추정하지만 핵심 고마진 제품인 리베로패밀리, 헴리브라가 고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K이노엔 역시 수액제 매출감소와 MSD 백신판매 계약 종료에도, 케이캡의 빠른 처방 확대로 매출액이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약 1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이 39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1분기 북경한미는 코로나 이후 호흡기 환자 발생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경한미의 1분기 매출액은 1230억원으로 작년 대비 11%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의 1분기 매출액은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은 케이캡 계약 종료와 자누비아 약가 인하 영향으로 역성장이 예상된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26억원, 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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