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양 아버지 "교사, 100% 계획 살인…강력 처벌해야"[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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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2.12.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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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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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양 아버지 김모씨가 11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김미성 기자

"교사가 초등학교에서 구할 수 없는 흉기로 하늘이를 해쳤는데, 어떻게 그게 계획 살인이 아닐 수 있습니까?"

지난 10일 다니던 초등학교 안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8)양의 아버지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늘이는 지금 부검 중"이라며 입을 뗀 김 양 아버지는 12일 오전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무조건 심신 미약을 가지고 (형량을 낮춰선 안 된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애초 부검에 반대했다가 입장을 바꾼 계기에 대해서는 "하늘이를 처음부터 급소를 노리고 찔렀는지, 죽인 뒤 또 하늘이를 아프게 했는지, 부검을 통하면 알 수 있다고 했다"며 "저희도 강력한 처벌을 원하기 때문에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씨는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도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하늘이를 지키지 못한 건 팩트"라며 "해당 관계자들의 징계는 당연히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기사를 보니 며칠 전에 또 폭행 사건이 있었다"라며 "(교사의) 복직을 받아준 사람, 받아준 기관, 분리시키지 않은 사람과 기관 모든 사람이 다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순간에 딸을 잃은 그는 실종이 의심된 오후 4시 50분부터 하늘 양의 휴대전화 어플을 통해 실시간 소리 듣기를 했다. 당시 휴대폰 주변 소리에서 아이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여성의 거친 숨소리와 서랍과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김씨는 "하늘이 기사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구글에 나오는 무료 제공 어플이고, 녹음은 되지 않는다. 들을 수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도 이거 듣기 싫다. 정말 비상 사태이기 때문에 이걸 깔아놨고, 평상시에는 위치만 확인을 한다"며 "앞으로 모든 악플들의 정보를 수집해서 다 처벌받게 하겠다.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나. 그냥 죽었다. 선생님 따라가서 죽었다"라며 울먹였다.

김하늘 양이 학생이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 놓인 메모. 김미성 기자

경찰이 유족 측에게 수사 과정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한 명이 상주해서 가장 빨리 소식을 접해야 하는 저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줘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왜 모든 내용을 기사를 통해 접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하늘 양 아버지는 그러면서 "보고 계시다면 여당, 야당 대표분들 오늘 와달라. 하늘이 가는 거 봐주고, 제 이야기 꼭 들어달라"며 "말씀드렸다시피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다. 바쁘겠지만, 정말 가능하다면 우리 하늘이 보러 와달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하늘아, 어른들이 미안해. 사랑해'라는 문구를 꼭 넣어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하늘양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본관 2층에 있는 돌봄교실에서 나와 학원 차량을 타려고 나오다가 이 학교 교사 A(48)씨에게 끌려가 같은 층 시청각실 자재실로 유인됐다. 이후 흉기에 찔려 이날 오후 6시 35분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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