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 최측근’ 정진상 향해 칼 빼든 檢… 계좌추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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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27. 오후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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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법 뇌물 죄명 의심
유동규 통해 금품수수 혐의
정 “허구 그 자체” 반박 입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두고 계좌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정 실장에게도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 관련 수사를 진행해 왔다. 정 실장은 불법자금 의혹 자체를 ‘허구’라며 부인하는데,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정 실장과 그의 주변 연결계좌를 대상으로 금융거래 내역을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2014년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 2020년에도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20년 의혹의 경우 남욱 변호사가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준비하면서 사업상 편의를 바라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정 실장에게 돈을 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 대상자를 수사하고 있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대장동 사건 관련 필요한 수사는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성남시와 성남시의회 측에 2013∼2018년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급여와 상여금을 받은 금융계좌 번호도 요청했다. 검찰 간부 출신 변호사는 “진술에 따라 증거를 확보하려는 수사의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장동 재수사·위례신도시 개발사업 의혹 수사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이 사업 인허가 도움을 얻는 대가로 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이와 관련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남 변호사에게서 나온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나와 지난 22일 구속됐다.

정 실장은 유 전 본부장 진술을 중심으로 한 의혹이 제기되자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는 입장을 냈었다. 그에겐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종용했다는 증거인멸교사 의혹, 남 변호사의 유흥비 대납으로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 실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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