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분기 '깜짝실적'에도 주가 급락…전기차 생산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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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26. 오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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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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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라 CEO "자동화 설비 공급업체 탓에 전기차 생산 지연"

미국 미시간주 GM 공장의 자동화 조립 공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전기차 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GM은 2분기 순이익이 26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 급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91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7달러를 상회했다. 매출 역시 448억달러로 전망치(421억달러)를 넘었다.

지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 화재에 따른 14만2천 대 리콜 등으로 7억9천만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5천명의 명예퇴직을 비롯해 다른 비용을 아낀 덕분에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연간 가이던스(기업 자체 실적 전망치)도 종전 84억∼99억달러에서 93억∼107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하다가 결국 3.5% 하락 마감했다.

GM이 상반기 북미에서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해 자체 목표를 충족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자동화 설비 공급업체의 공급 부진으로 (배터리) 모듈 조립 역량이 제한됐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전기차 생산) 지연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생산한 5만 대의 전기차의 과반은 연말 생산 중단될 쉐보레 볼트 구형 모델로, GM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배터리와 기술을 채택한 신형 모델의 생산은 상대적으로 느렸다.

배라 CEO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공급업체에 대해 "실망했다"면서도 최근 4∼6주 동안 "커다란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GM은 하반기 북미에서 1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2024년 중반까지 누적 40만 대의 전기차를 조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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