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주 휴전 40명 석방 제안…라마단 후 3일 무조건 휴전도"[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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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09.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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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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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북부로 귀환…구호 트럭 500대 매일 반입"
중재국들, 타결 전망 낙관…美 "하마스 응답 기다려"
이 "상당한 격차 존재"…하마스 "세부 사항 검토 중"
[칸유니스=AP/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공격으로 폐허가 된 거리를 마차와 함께 지나고 있다. 2024.04.0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이 6주 휴전을 조건으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40명을 석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상안 초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집트 소식통은 카타르 국영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안한 협상 초안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북부로 귀환도 담겨 있으며, 이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 협상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안 첫 단계에는 가자지구 북부로 피란민을 귀환시키고, 주민들에게 하루 400~500대 식량 지원 트럭을 전달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는 주말 라마단 종료 후 시작되는 3일 간의 이드 알피트르 연휴 기간 조건 없이 휴전하는 방안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요구해 온 영구 휴전에 대한 약속은 협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협상을 중재하는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타결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

이집트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그간 이견이 있었던 여러 분야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며, 협상에 중대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마예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도 BBC에 "며칠 전보다 오늘이 더 낙관적이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미국이 작성한 초안을 포함해 몇 가지 새로운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세 부분으로 구성된 휴전 계획의 첫 단계가 곧 발효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가자지구 국경 부근에서 이스라엘 전차가 이동하는 모습. 2024.04.09.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고문도 이날 브리핑에서 협상단이 최근 제안에 대한 하마스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는 카타르와 하마스 대표단이 카이로를 떠났으며, 이틀 안에 합의 조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낙관론을 일축하고 있다.

한 이스라엘 관료는 양측 사이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며, 하마스는 여전히 석방을 원하는 수감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도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하마스 관계자는 AFP에 여전히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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