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빼는 의과대학들...교육부 "일정 조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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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6.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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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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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과대학 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대치 중인 가운데 앞다퉈 증원 수요를 제출했던 의과대학들이 한발 빼는 모습입니다.

증원 신청 기한을 연기해달라며 제출을 미루려는 움직임에 교육부는 즉각 '불가' 입장을 밝히고,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대 증원과 관련해 현재 정부는 대학별 증원 수요 조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학들은 '현 시설로도' 2천 명을 더 교육할 수 있다고 답했는데, 교육부는 4일까지 증원 희망 인원을 최종 확인한 뒤, 대학별 정원 배정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전국의 의과대학 학장들이 정원 신청 기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때까지 기한을 미뤄달라는 건데 교육부는 즉각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학 수시 일정을 놓고 역산한, 최후의 '데드라인'이라 조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정원 수요조사를 거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대학별로는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려는 곳들도 있어서,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도 최소 2천 명 이상 증원 신청이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는 10개 국립대 병원장들과 만나 전공의 복귀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상상할 수 없는 국립대 병원 운영의 축소로 인해,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출근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도록 설득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의대 교육을 위해 각 대학의 과목별 교수를 늘리고 필수의료와 실습교육도 전력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 계획에 변동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다음 달 4일, 최종 수요조사가 끝나면 사실상 '증원 숫자'는 돌이킬 수 없게 되는 만큼 의료계의 반발도 격렬해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준
그래픽: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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