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주일 새 33% 폭등...서학개미 435억원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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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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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순매수에 나섰다. 4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공격적으로 자동차 판매가격을 인하하자 수요 둔화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내 한 빌딩 테슬라 충전구역에서 차량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27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11% 급등한 177.9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해 일주일간 33%나 뛰었다. 전기차 후발주자인 루시드는 27일 하루 동안 43% 폭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테슬라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어난 213억달러,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Non-GAAP EPS)은 1.95달러를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각각 1.0%, 6.1%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를 전후로 서학개미도 테슬라를 사들였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27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은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6677만달러·한화 약 824억원)였고, 두 번째는 테슬라(3514만달러·약 434억원)였다.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우려로 테슬라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지면서 오히려 이를 웃도는 게 가능해졌다고 분석한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차량 가격 인하로 수익성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졌다”면서도 “주문량이 생산을 웃돌고 있어 차량 판매량은 적어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격적으로 판매 가격을 낮추고 있는데, 단기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이지만, 대기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며 “지속가능성은 낮지만, 과도한 수요 둔화 우려는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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