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15명으로, 이틀 연속 6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8일부터 3주간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K-방역의 진실'이라는 글을 올려 "우리나라의 K-방역이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고 비꼬며 "1000억원의 홍보비까지 들여 자랑질했으니 다른 나라도 K-방역을 따라 할 만도 한데, 어느 나라도 그러지 않는 게 안타까워 그 진실을 공개한다"고 적었다.
그는 첫 이유를 '잘하면 정부 탓, 못하면 국민 탓'으로 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방역을 대체로 잘하는 건 국민들이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이 공로를 모조리 자기들 덕으로 돌렸고, 대깨문들은 문재인을 세종대왕이라면서 칭송했다"며 "코로나 환자 수가 급증한다면? 그 직전에 외식상품권을 돌리고, 이제 일상생활을 해도 된다고 정부가 아무리 떠들었다 해도 어디까지나 이기적인 국민 탓(을 했다)"고 했다. 또 "우리보다 잘한 나라는 일단 까고 본다"며 "우리보다 코로나가 적게 나오는 나라는 검사를 덜 해서 그런다고 선동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또 "코로나 종식은 백신이 유일한 해답인데, 우리나라는 K방역을 자화자찬하느라 백신을 못 구했다"며 "정부와 대깨문들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안전하지 않을 거야. 걔네들이 자발적으로 모르모트 되는 거니, 우린 그 결과 보면서 안전한 거 선택하면 돼'와 같은 전략을 세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가) 철 지난 성과를 홍보한다"며 "코로나 진단키트가 이미 관심에서 벗어난 지금, 우리나라 식약처는 '전 세계 70% 국가가 한국산 진단키트 사용' 같은 홍보자료를 만들어 구라를 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면 진실과 거짓이 헷갈리기 시작하고, 결국 자기 거짓말을 진짜라고 믿는 현상이 발생한다. 문재인이 도달한 게 바로 그런 단계"라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얼마 전 '전 세계가 우리 수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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