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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2] 가격은 가치에 수렴하지 않습니다!

2022.12.04. 오전 11:02

지난 시간에 "당신은 어떤 투자자입니까?"라는 글로 [스터디] 시리즈를 시작했는데요. 가능하면, 매주 일요일 아침에 공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naver.me/Gu0GCDaR

얼마전에 Y병원에서 성장호르몬 검사를 했습니다. 검사를 마친 이후, 교수님은 우리 딸의 키가 1**cm가 될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시더군요. 의대교수님이라면, 확률과 통계에 대한 개념이 충분히 있을테니, 이렇게 단순하게 점추정(Point estimation)을 하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잘 아실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그 숫자의 신뢰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오차범위는요?"라고 말이죠. 교수님은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시더니, 다른 말씀을 계속하시길래... 저는 "키를 예측하는 모델이 얼마나 정확한 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된다. 최소한 1**cm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범위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죠. 속으로 "당신이 우리 딸아이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키를 예측하면서 한 가지 숫자만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과잉자신감(over confidence)인 지 아느냐"고 따져 물을까? 생각했지만, 참았습니다 ^^;;;

주식시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가가 있다고 해서 그 값이 정확한 가치(Value)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최근 발간된 홍진채 대표님의 따끈따끈한 시간(거인의 어깨 #1)에 나온 내용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추천사를 썼습니다 ^^)

Episode 1

당신의 안전마진은 무엇입니까?

딸 아이의 미래 키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제가 화를 냈던 것처럼 주식의 가치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습니다. 확률적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주사위"를 바로 떠올립니다. 아마 학교에서 확률을 배울 때 항상 주사위가 나왔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행운에 속지마라"의 저자 나심탈레브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확률은 주사위나 더 복잡한 변수로 승산을 계산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지식의 불확실함을 인정하고

무지를 다루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네~ 그래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이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안전마진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냥 가능하면 싸게 사라는 거 아닌가?" 적당한 가치가 있다는 가정하에 그보다 싸면 쌀 수록 안전마진은 커진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물론 "싸게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홍진채 대표는 안전마진~ 그러면, "그냥 싸게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끝나버리기 때문에... 안전마진의 가장 중요한 의미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틀렸을 가능성

입니다. 안전마진을 확보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 데는 '미래의 불확실성' 다시 말하면, 내 예측이 틀릴 가능성 때문인데, 이 걸 이야기하지 않고, 그냥 "싸게 사는 것" 이러면 곤란하다는 거죠. 그래서 안전마진은 기대수익률뿐만 아니라, 실수에 대한 여유공간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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