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30일 국내 출시' 이번엔 진짜?…"약관 심사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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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9.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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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약관 수리 시점 관건…통과 전 까지 서비스 불가
이르면 이달 30일 시범 서비스…사용처도 일부 매장 한정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애플 매장 ⓒAP=뉴시스
[데일리안 = 남궁경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이르면 오는 30일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의 오프라인 사용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라인 중심으로 애플페이가 서비스가 먼저 도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아직까지도 금융감독원의 약관 수리를 받지 못하면서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 일정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출시 마지막 단계인 금융감독원의 약관 수리 절차만 남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약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약관 심사 종료일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애플페이 서비스 내용을 담은 현대카드 약관 이미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애플페이 서비스의 국내 서비스 일은 11월 30일로 굳혀졌다. 해당 사진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약관 부칙 항목에는 애플페이 출시일이 오는 30일이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가맹점은 코스트코, CU편의점, 교통카드 등으로 적혀있다.

그러나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가 오는 30일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의 약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약관 심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심사는 동일하게 진행된다. 즉, 약관 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초 알려진 30일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 심사와 관련된 부서가 많기 때문에 (약관수리가) 현재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현대카드가 언급하는 시범 서비스가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상품이 소비자에게 나가기 위해서는 약관 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출된 현대카드 애플페이 서비스 약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만약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가 30일에 이뤄지더라도 사용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설치된 ▲스타벅스 ▲코스트코 ▲편의점 CU ▲이마트 등 현대카드 제휴처와 ▲롯데하이마트 일부점 ▲이디야커피 일부 매장등으로 한정될 전망이다.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NFC 단말기가 필요한데, 전국 NFC 단말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페이의 경우 EMV 컨택리스(비접촉) 기술이 탑재된 NFC 단말기가 요구된다. 이 단말기는 기존 보급된 NFC 단말보다 보급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 애플페이가 먼저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말기 보급률과 상관없이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쉽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결제 방법 선택 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SK페이·토스페이 등과 함께 애플페이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한편, 그동안 애플은 카드사와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단말기 투자비와 수수료 문제로 인해 국내 진출에 실패했다. 높은 무카드거래(CNP) 수수료와 결제단말기(NFC) 보급 주체를 결정하지 못한 게 주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NFC 결제 단말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은 30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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