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30일 시범 서비스…사용처도 일부 매장 한정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출시 마지막 단계인 금융감독원의 약관 수리 절차만 남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약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약관 심사 종료일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 애플페이 서비스 내용을 담은 현대카드 약관 이미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애플페이 서비스의 국내 서비스 일은 11월 30일로 굳혀졌다. 해당 사진의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해당 약관 부칙 항목에는 애플페이 출시일이 오는 30일이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가맹점은 코스트코, CU편의점, 교통카드 등으로 적혀있다.
그러나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가 오는 30일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 금융감독원의 약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약관 심사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심사는 동일하게 진행된다. 즉, 약관 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초 알려진 30일 온·오프라인 서비스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관 심사와 관련된 부서가 많기 때문에 (약관수리가) 현재 어느 정도 단계에 올라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현대카드가 언급하는 시범 서비스가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상품이 소비자에게 나가기 위해서는 약관 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 애플페이가 먼저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단말기 보급률과 상관없이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쉽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결제 방법 선택 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SK페이·토스페이 등과 함께 애플페이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한편, 그동안 애플은 카드사와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를 놓고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단말기 투자비와 수수료 문제로 인해 국내 진출에 실패했다. 높은 무카드거래(CNP) 수수료와 결제단말기(NFC) 보급 주체를 결정하지 못한 게 주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NFC 결제 단말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은 3000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