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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급 PSAT 언어논리 38번 프리미엄 해설

2023.11.27. 오후 7:06

2013년 5급 PSAT 언어논리 인책형 38번

우리에게 참으로 익숙한 소재가 활용된 문제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문장들을 얼마나 빨리 넘길 수 있을 것인가.

<차례>

-사고 및 풀이 과정

-객🌰적 난이도 및 코멘트

사고 및 풀이 과정

발문에서 "글의 논지를 강화하는 진술"을 물었으므로 유형 확인은 되었고, 별도로 지정된 위치가 없으니 우선 논증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 1문단으로 가자.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려면 인간이 세계 속에서 세계에 반응하며 삶을 영위하는 방식을 살펴보아야 한다.

첫 문장에서 "인간의 의식"이 주요 논제에 들어가리라는 것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 대신 뭘 살펴보라는 말일 뿐이라서 더 처리할 정보는 없다. 의식을 제재로 삼고 쭉쭉 가보자.

의식을 이해하려면 이처럼 뇌보다 더 큰 체계의 수준에서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의식은 뇌 안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변의 세계와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동안 만들어진다.

셋째 문장에 다다라서야 뚜렷한 주술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첫 두 문장은 셋째 문장을 논지로 내놓기 위한 빌드업이고, "의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뇌 안에서가 아니라, 주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동안 만들어진다"는 게 논지인 것 같다.

즉 의식은 뇌와 몸과 외부 세계의 상호작용을 요구한다. 의식은 그렇게 환경의 맥락 안에 있는 동물의 활동으로 이루어진 산물이다.

이어 나오는 두 문장도 논지를 부연하고 정리해준다. 의식은 뇌 안에서가 아니라 뇌와 몸과 외부 세계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논지를 뚜렷이 잡았으니 나머지 부분은 별다른 특별한 내용이 추가되지 않는 한 약하게 넘어간다. 1문단의 나머지 부분은 이미 논지에 잡아둔, "뇌 안에서가 아니라"에 포섭되는 내용이라 더 처리할 정보가 없는 것 같다. 빠르게 넘기고 2문단으로.

만일 의식이 뇌 안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면, 실험용 접시나 플라스틱 통 속에 의식을 가진 뇌를 담는 일이 최소한 원리적으로 가능해야 한다.

2문단에서 사고실험 이야기가 스물스물 나오는데, 이미 1문단에서 논지를 잡고 내려왔으니 이 이야기의 결론이 어느 방향인지 이미 알고 있다.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고 의식이 뇌 안에서 생겨나지 않는다고 하겠지. 이 예단을 품고 쭉쭉 넘어가 보면,

이 사고실험의 세부사항들을 충분히 생각해 본다면, 그런 통은 살아있는 몸과 비슷한 어떤 것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결국 우리는 의식의 자리가 생리적인 뇌의 범위를 넘어서까지 펼쳐져 있다는 것과 우리처럼 몸을 갖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는 동물에게만 의식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예상대로 특별히 달라지거나 추가되는 내용은 없고, 1문단에서 잡았던 논지가 재진술된다. 이때 "~에게만"이라는 표현에 유의하자. 뇌의 범위를 넘어서 몸을 갖고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의식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선지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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