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체감경기 '악화'…"8월 더 나빠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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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7.27. 오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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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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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74…전월보다 2p↓
8월 업황전망도 2p 하락한 72 기록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무역수지도 15개월째 적자를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06.01.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기업 체감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기업 경기 전망은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7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긍정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가 100을 넘는다.

7월에도 여전히 비관적인 경기 인식이 우세했지만, 3~4월 기록했던 72보다는 개선된 수준이다. 5월에는 전산업 BSI가 4포인트 올라 2021년 4월(+5포인트)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6월에도 같은 수준을 보였다.

8월 업황전망BSI도 전월(75)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73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전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76으로 집계됐다.

카테고리별로는 7월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1차금속(-14포인트), 전기장비(-10포인트), 기타 기계·장비(-6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7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1차금속(-10포인트), 전기장비(-10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69로 조사됐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자·영상·통싱장비 등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면서 "1차금속은 중국 철강 수요 부진 및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장비는 전기설비 납품 업체의 신규수주 감소가, 기타 기계장비는 건설업 등의 전방수요 감소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의 7월 업황실적BSI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가 7포인트 떨어졌고, 정보통신업과 운수창고업이 각각 5포인트씩 하락하며 전월대비 1포인트 내린 76으로 조사됐다.

8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정보통신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란 76으로 집계됐다.

황 팀장은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인력 파견 수요 감소로 사업시설관리등이 하락했고, 영화관람객 감소와 방송 컨텐츠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광고 수주가 줄며 정보통신업도 떨어졌다"면서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운수창고업도 내렸다"고 말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해 구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9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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