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바뀐 해명‥"사실 연가신청도 없었다"

입력
수정2023.04.09. 오후 8:15
기사원문
이승연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 곳곳에 산불이 났던 날, 그것도 근무 시간 중에 골프연습장에 갔다는 소식 MBC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사과를 했고, 강원도청은 "김진태 지사가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처리가 뒤늦게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이 해명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근무시간에 골프 연습장을 찾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일 강원도에는 2건의 산불이 있었고, 홍천 산불은 2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김지사는 근무시간까지는 30분 정도 남은, 오후 5시 반쯤 골프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원도청은 김 지사가 신청했다는 연가서를 내밀었습니다.

당일 구두로 연가를 신청했는데 비서실이 빠뜨려 뒤늦게 신청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 김 지사는 연가를 신청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퇴근 시간 30분을 가지고 조퇴를 신청하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MBC 취재가 시작이 되니까, 30분이 법적으로 불일치하는 부분이 나오게 되니까‥"

김 지사는 "연가를 다시 지우라고 할 수도 없어서 그냥 뒀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청이 타인의 연가신청을 마음대로 작성했다는 겁니다.

[신상민/법무법인 에이앤랩 변호사]
"근무지 이탈이 될 여지가 있을 것 같고. 직원이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은 허위의 연가 신청을 했다면 그것도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행위가‥"

취재진은 김 지사 자신이 신청하지도 않은 연가가 작성된 데 대해 강원도에 입장을 물었지만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인환 (춘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