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성 울산바위 탐방로 긍정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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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관광 루트 다변화, 지역 경기 활성화설악산 울산바위 서봉과 고성을 연결하는 탐방로 개설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기존 비법정 산행길을 법정 탐방로로 전환하면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이동 환경을 제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준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매년 감소하는 등산객 수를 끌어 올려 설악산 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환경부 등 관련 부처는 국립공원 자연 보전에 문제가 없다면 탐방로 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를 바랍니다.

울산바위 서봉 법정 탐방로 개설은 국립공원 구역인 말굽폭포~용소길 갈림길~미시령계곡 2.2㎞ 구간과 용소골 갈림길~울산바위 서봉 1.8㎞ 구간 등 2코스에 걸쳐 총 4㎞의 기존 산길을 정식 탐방로로 개선하는 사업입니다. 총사업비 29억여 원이 투입되며,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비경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로 평가됩니다. 고성군은 법정 탐방로 개설을 위해 강원도·국회의원실에 협조를 요청하고, 환경부·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군은 이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법정 탐방로 조성을 위한 공원계획 변경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입니다.

고성군의 8경 중 5경인 울산바위는 속초시와 고성군에 걸쳐 있는 산행 명소입니다. 3분의 2 이상이 고성군에 위치해 있으나 고성군을 통하는 탐방로가 조성되지 않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수십㎞를 돌아 속초시 설악동을 경유해야 합니다.

탐방로 개설은 설악산 관광 규모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지난 2018년 324만여 명이 방문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191만여 명으로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2022년 206만여 명에 이어 2023년 224만여 명으로 늘었지만, 300만명 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등산 루트 다변화 등 대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동안 고성 주민들은 탐방로 개설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지난 20일에는 '2024년 제6회 미시령 말굽폭포 탐방행사'를 개최해 군민들의 염원을 알렸습니다. 행사에는 관광객들을 포함해 8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탐방로 개설을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도 전개됐습니다. 환경부와 관련 부처는 설악산 국립공원이 더욱 사랑받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고성~울산바위 탐방로 개설은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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