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동구바이오제약, 토털 헬스케어 기업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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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8.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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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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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2곳 투자
신약개발 기업 큐리언트 100억원 투자, 최대주주 등극
내년 매출 3000억원 목표, 중견기업 성장 계획
동구바이오제약이 성장세에 힘입어 단계적 성장을 통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도약에 나섰다.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동구바이오제약이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을 흡수하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매년 역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0년 매출 1392억원, 2021년 1551억원, 2022년 195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2157억원)을 돌파했다. 내년 3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중견제약사로의 단계적 성장을 위해 올해 2곳에 투자를 하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섰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달 휴대용 엑스레이를 비롯한 저선량 엑스레이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이어 항암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 개발 전문기업 '큐리언트'에 투자를 단행했다. 각각 20억원과 100억원 규모다.

오톰은 방사선 노출을 크게 감소한 휴대용 엑스레이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폐암·폐결핵·폐렴·결절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판독 AI 기술도 보유하고 있고 해당 기기를 중동·동남아·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의료기기 분야에 투자한 것은 지난해 4월 의료용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 기업 '메디컬 AI'에 이어 두 번째다. 토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되는 예방 진단·치료·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큐리언트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등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면역항암제 Q702와 항암제 Q901·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Q301 등이 있다. 독일 자회사 QLi5테라퓨틱스를 통해 프로테아좀 저해제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과 동시에 양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물질 발굴·기술 개발을 물론 다양한 기술이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큐리언트가 TB얼라이언스에 기술을 이전한 결핵치료제 텔라세벡도 주목할 만하다. 큐리언트는 결핵·기타 비결핵 마이코박테리아 감염 치료를 위한 first-in-class 경구용 시토크롬 bc1 억제제 텔라세벡에 대한 개발·상용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SK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텔라세벡 후보물질에 대한 가치를 재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올리기도 했다. 큐리언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발급하는 우선심사권을 확보하면서 시판 이후 합의된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되면서다. 증권가는 이 시점을 2026년으로 내다봤다.

큐리언트 측은 텔라세벡을 중심으로 부룰리궤양·결핵·한센병 등의 적응증 확대에 대한 허가 절차가 2년 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동구바이오제약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전략적인 투자 진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자본이 한정적인 중소제약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파이프라인 확대로 예방-진단-치료-관리를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과 양사의 강점을 통한 최적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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