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댓글·팔로잉까지...' 커뮤니티로 변신하는 e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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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25. 오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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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로그 /사진=컬리


e커머스 업계가 앞다퉈 온라인 커뮤니티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시간을 뺏어 꾸준히 소비자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용자들이 요리 레시피와 뷰티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인 '컬리로그'(Kurlylog)를 최근 컬리 애플리케이션 앱 내 한 코너로 열었다.

컬리 이용자들 간의 온라인 커뮤니티 성격인 컬리로그에서 이용자들은 컬리 상품으로 게시물을 만들어 올리고 컬리 상품을 태그한다. 다른 이용자들이 올린 생활 정보 등의 게시물을 팔로우하거나 스크랩해 볼 수도 있다. 다른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채널처럼 '좋아요' 기능이나 댓글로 서로 소통도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했던 이들은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이다. 컬리는 앞으로 컬리로그 크리에이터를 상시 모집해 게시글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11번가가 운영 중인 '꾹꾹'도 이와 유사하다. 11번가의 꾹꾹은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 사용자들이 이용하기에 편안한 구성이다. 꾹꾹은 '동영상 리뷰'만 모아볼 수 있는 별도 탭인데, 동영상 리뷰에 최적화된 해시태그, 검색 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축하고 개인화 추천으로 구매·관심 상품 관련 리뷰를 노출하고 있다. 그 결과 동영상 리뷰는 2020년 약 43만건에서 지난해 약 460만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11번가 꾹꾹/사진=11번가
11번가가 모집한 리뷰어 '꾸루'가 활약하고, 이를 일반 소비자들이 따라하며 동영상 리뷰가 크게 늘었다. 소셜 미디어와 1인 방송 등으로 동영상 제작에 능숙한 리뷰어 '꾸루'가 올린 재밌고 색다른 리뷰 영상들이 다른 소비자들의 마중물이 됐단 것이다.

위메프도 SNS 형태의 '리뷰 채널'을 론칭한 바 있다. 리뷰 채널은 상품 후기를 SNS 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리뷰 뿐만 아니라 쇼핑에 관한 모든 종류의 게시물을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실제 SNS처럼 댓글, 팔로잉, 알람 기능도 있어 다른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은 숏폼(짧은 영상) 위주로 구성해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처럼 즐기게 했다.

업계가 이처럼 e커머스를 커뮤니티화 하는 것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SNS를 즐겨 쓰는 주 세대라서다. 이들의 시간을 뺏어 e커머스 플랫폼 안에 오래 머물게 함으로써 락인(Lock-in·자물쇠)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해당 e커머스 상품에 노출되며 구매가 더 늘어난다. 또 광고성 영상, 광고성 컨텐츠가 아니라 물건을 e커머스에서 직접 구매한 사람들이 스스로 촬영과 편집에 공을 들인 콘텐츠여서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더 높은 신뢰를 얻기 때문에 구매 전환율도 더 높다.

한 e커머스 관계자는 "e커머스의 커뮤니티화는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e커머스가 이 부분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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