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중 관계가 '올바른 길'에 들어섰다고 생각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으로 진전이 이뤄졌다고 보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클라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중 관계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중 관계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느끼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블링컨 장관)는 엄청난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인 18일 미국 국무장관으론 5년 만에 중국을 방문, 친강 외교부장(장관)과 만찬을 포함해 장장 7시간30분에 걸쳐 회담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에는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약 3시간 가량대화를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틀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 시 주석을 예방, 35분가량 대화했다.
이에 백악관은 블링컨 장관과 시 주석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입장을 내놨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동안 시 주석 등 중국 관리들과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좋은 진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중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열린 커뮤니케이션 채널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며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우려 사항과 협력을 전달하기 위해 외교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