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탯줄 자르고 아기 버린 엄마…병원 갔다 긴급체포

입력
기사원문
강세훈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40대 여성이 출산한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성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출산한 흔적은 있는데 태아가 없는 점을 수상히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아기는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아기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방치돼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전북 완주의 한 아파트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가 비닐봉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40대 여성 A 씨는 그제(11일) 새벽 119의 도움을 받아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탯줄이 잘라져 있는 등 출산한 흔적이 있었지만, 태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A 씨 이송한 119 관계자
- "아기는 못 찾았어요. 그래서 저희도 이런 건이 있지?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정상적으로는…."

병원 의료진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가 집 안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놓은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아기는 이미 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숨져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A 씨가) 숨기고 싶은 뭔가 있는 거 같고…. (A 씨 진술은)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만약 숨진 아기를 버렸다면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되지만, 살아 있는 상태에서 죽게 방치했다면 유기치사 혐의가 적용됩니다.

경찰은 숨진 아기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