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힘 조강특위, 동대문을에 ‘친이준석’ 허은아 탈락시키고 ‘검사 출신’ 김경진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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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29. 오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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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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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전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28일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김경진 전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대문을을 비롯한 68개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최종 명단은 29일 열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안건으로 보고될 예정이다.

2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당 조강특위는 동대문을에 허은아 의원(비례)이 아닌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 동대문을에는 이준석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낸 허 의원과 부장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이 신청해 경쟁했다.

이준석 전 대표 징계 및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과정, 당원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규칙) 개정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허 의원은 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이번 조강특위 결과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비윤 솎아내기라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인 지난 5월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됐지만 비대위는 이번에 동대문을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켰다. 허 의원은 지난달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미 6개월 전에 조직위원장을 내정했음에도 비대위 조강특위가 (동대문을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

서울 강동갑에는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비례)이 내정됐다. 전 의원과 맞붙었던 윤희석 전 윤석열 후보 대선 캠프 대변인은 탈락했다. 김종혁 비대위원도 경기 고양병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강특위는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열었고, 지난 22일까지 68개 사고 당협에 지원한 295명 후보자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당협 조직위원장은 지역 당 조직의 형식적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 이 때문에 이번 과정은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절차다.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입장에 선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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