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英왕실, 尹대통령 부부에 차량 제공·경호 추가배치…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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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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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도착 시간 관계로 英왕실에서 조문록 작성 시간 조정”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런던)=강문규 기자]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조문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예정된 조문 일정을 변경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영국) 왕실 측에서 사전 준비와 예우를 갖춰줬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계기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18일 영국에 도착해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며,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1차장은 “구체적인 시간 일정은 조율 중인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웨스터민스터 홀(Westminster Hall)을 방문해 참배하고 조문록에 서명하는 일정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18일 현지 교통상황 통제로 이동이 어려워 계획을 취소하고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장으로 바로 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같은 날 웨스트민스터 홀까지 도보로 이동해 조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문록을 남기며 타국 정상들의 행보와 대비되는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오전(현지시간) 런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행기가 더 일찍 도착하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아 불가피했던 상황”이라며 “어제(18일) 이른 오후까지 도착했던 정상들은 조문을 할 수 있었고, 오후 2~3시에 도착하신 정상들은 오늘(19일)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3시39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관계자는 영국 왕실의 안내에 따라 윤 대통령이 19일 조문록을 작성한다고 알리며 “외교 일정이 아니라 여왕에 대한 마음을 기리고자 하는 국민의 뜻을 담고자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 일정에 왕실 차원에서 따로 시간을 예우하고 조정해 주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한 후 조문록을 작성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어 “워낙 200만명의 조문객이 모이고 250여명의 정상이 참석한 데다 공항 사정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 시간까지도 촉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며 “도착할 때 영국 정부 대표 두 사람, 왕실 대표 한 분이 영접을 나와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의 자체 준비 원칙과 달리 윤 대통령 부부에게는 왕실 차원에서 총리가 함께 했던 차량을 제공했고, 경호 인력을 추가 배정해 윤 대통령 부부의 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경로를 뒷받침하고자 했다”며 “리셉션 경로에 사이드카(경찰 의전 차량) 4대를 배치해 원활한 이동을 도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영국 신임 총리(엘리자베스 트러스) 또한 어제 한영 양자회담 개최를 희망했으나 (윤 대통령) 도착 시간 관계로 부득이하게, 앞으로 시간을 조정해서 함께 만남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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