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투자부실 우려 2.4조..."시스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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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2.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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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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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금융회사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가운데 2조 4천억 원가량이 잠재적 부실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까지 일각에서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확한 현황 보고를 통해 불필요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먼저, 금융당국은 이번 달 기준 해외 부동산 투자금 가운데 기한이익상실, 즉 EOD 사유가 발생한 규모가 2조 4,60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발표했던 수치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난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한이익상실을 무조건 손실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가격 하락에 따른 LTV 조건 미달로 인한 기한이익상실이라면 향후 투자자 간 대출 조건 조정을 통해 언제든 해소될 수 있다는 겁니다.

[김병칠 / 금감원 부원장보 : 특히 임대 문제가 없고 LTV 조건만 조정하면 되는 경우에는 투자자 간에 대출 조건을 조정해서 만기 연장하는 경우도 많고, 이 경우 앞으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에 정상적으로 투자금 회수도 가능하게 됩니다.]

대신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한 해외 부동산 공모 펀드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는 일정 부분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총자산의 1%에도 미치지 않는 만큼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전체 자산 운용하는 비중에 (해외 부동산 투자는) 굉장히 낮은 비중이기 때문에 우리한테 시스템 리스크를 가져오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향후 해외 부동산 시장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가 적정 손실을 인식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부실 자산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금감원 해외 사무소 등과 연계해 신속보고 체계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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