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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겐 시대에 이어 ‘니도겐’ 시대가 열릴겁니다”

2023.07.31. 오전 6:00

“콜라겐 시대에 이어 ‘니도겐’ 시대가 열릴겁니다”

더케이뷰티사이언스 2023년 8월호 90p

조은경 차메디텍 H&B사이언스센터장·차종합연구원 컨슈머헬스2센터장

‘기저막(BM, Basement Membrane)’과 ‘니도겐(Nidogen)’.

최근 안티에이징 시장에서 ‘기저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KAAD, Korean Society for Anti-Aging Dermatology)가 지난 1월 29일 개최한 워크숍에서도 ‘기저막 기능 강화·복원이 새로운 항노화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표피-진피 사이에 존재하며, 피부 코어로 작용하는 기저막 부위(Basement Membrane Zone, BMZ)가 피부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론이다. 과거 피부의학 분야는 피부 진피, 즉 피부 가장 깊숙이 있는 부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피부와 표피의 경계부인 기저막의 강화가 중요하다는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같은 이론을 뒷받침해 주는 성분이 ‘니도겐’이다. ‘니도겐’은 피부 기저막의 4대 구성 단백질 중 하나로, 나머지 3개 단백질을 묶어 기저막을 생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기저막 성분 중 유일하게 온전한 형태의 단백질로 원료화 할 수 있는 것은 니도겐뿐이다. 이에 노화에 따라 그 양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진 니도겐을 피부 기저막에 투여하면 기저막 기능 복원에 따른 피부 재생 효과와 기미와 같은 색소 침착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차메디텍, 차바이오F&C는 니도겐을 원료화하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니도겐 원료화 및 니노겐 함유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인 조은경 차메디텍 H&B사이언스센터장·차종합연구원 컨슈머헬스2센터장(상무)을 통해 니도겐에 관한 모든 것을 들었다.

조은경 상무는 2021년 2월부터 ㈜차메디텍 H&B사이언스센터장, 차종합연구원 컨슈머헬스2센터장, 차의과학대학교 생명과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조은경 센터장은 2010년 아모레퍼시픽 입사 후 기술연구원에서 바이오 연구팀을 이끌며, △피부 항상성 조절 인자 규명 및 그 역할 연구(Skin biology) △엑소좀(Exosome;Extracellular Vesicle) 기반의 피부 생리 조절 연구 △고효능 Biologics 소재 개발연구를 진행했다. 국내·외 240여건 이상의 특허 출원(16건 이상 국내 등록, 21건 이상 해외 등록), 38편의 논문(28편 교신저자, 1편 제1저자)을 발표했다. 교신저자로 발표한 28편의 논문들 중 상위 10% 이내의 논문은 11편이며, 이 중 녹차유산균 엑소좀의 항염성 대식세포 분화 유도 기능을 규명한 논문은 엑소좀 분야 톱(TOP) 저널(Cell Biology 분야 상위 5% 이내)에 발표됐다.(2020년 IF=25.841). 그녀는 박사후과정을 미국 SBP medical discovery institute의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권위자인 Dr. Stuart Lipton랩에서 전사인자를 이용하여 특정 신경세포로의 분화능이 강화된 줄기세포를 제작, 퇴행성 뇌질환 치료 방법을 연구했다. 박사학위는 ‘신규 막단백질 타입의 단백질분해효소의 효소활성 및 기능연구’로 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은경 센터장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고, 유쾌한 표정이었다. “피부를 포함한 모든 조직의 생리에서 기저막 기능의 중요성은 잘 알려져 있다. 이렇게 중요한 기저막 구성의 핵심 성분은 바로 니도겐이다. 차바이오그룹은 니도겐 단백질이 일반 줄기세포배양액보다 표피줄기세포 배양액에서 더 많이 분비되고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이를 온전한 형태로 대량 생산하여 원료화했다. 이는 니도겐에 의한 피부재생연구의 최초성과이다. 또한 니도겐 단백질 원료의 희소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드높이는 것으로 차바이오그룹 차원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글로벌 화장품시장에서 ‘K-원료’인 니도겐 소재를 확산시키겠다. 이를 위해 니도겐을 ‘포스트(Post) 콜라겐(Collagen)’ 소재로 육성하기 위해, 그리고 콜라겐을 포함한 세포외기질의 대체재로 니도겐을 활용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엑소좀(Exosome) 연구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니도겐과 엑소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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